본이야기는 4부작이고 아마 다음것이 마지막일겁니다.

썰로 쓰신 분의 것은 마지막 이야기와 함께 올릴 예정입니다.

읽어주시는 분들 비루한 솜씨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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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치타워에 한차례에 꽂파티가 지나간 후 이야기이다.

와치타워 내부에는 많은 히어로들이 생활한다. 그들의 시크릿 아이덴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장소이며 시크릿 아이덴티가 없는 히어로에게는 집같은 곳이기에 와치타워는 항상 북적인다. 그리고 그 중 와치타워의 식당은 히어로들은 협동심을 키워주는 장소이기도 하다.
히어로들의 식사시간은 다른 평범한 사람들과 다르지 않다. 남자들은 허겁지겁 먹고 운동을 하러가기도 하지만 여성히어로들에게는 수다의 공간이다. 그녀들도 여자이기에 여러가지 대화가 오간다. 화장품부터 패션 등 그녀들의 얘기주제는 끝이 없다.

"다이애나 꽃브롯지인가요? 오호 패션센스가 탁월하네요. 어 근데 이건 생화처럼 생겼네요."

다이애나의 옷에 달린 평소에 보지 못한 것에 한 여성 히어로가 말했다. 다이애나의 옷에는 평소와 다르게 분홍색장미가 달려있다. 그녀의 빨간 유니폼 한쪽에 달린 싱그러운 꽃브롯지는 옷과 색깔이 달라 눈에 띄었다.
다이애나는 자랑스러운듯 브롯지를 바라보다 대답했다.

"이거 얼마 전에 소포로 온 거로 만든거예요. 좀 간직하고 싶어서 헤르메스에게 부탁했더니 이렇게 만들어주더군요. 괜찮은가요?"

다이애나는 쑥스러운 듯 브롯지를 만지작거렸다. 그 모습을 보던 카라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의문스럽다는 표정로 질문을 던졌다.

"어 저랑은 받은 꽃이 다르네요. 저도 장미를 좋아하는데..... 얼마 전 생일에는 장미를 주었는데 왜 이번에는 다른 꽃을 준건지. 그를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카라는 자신이 원하는 꽃은 받지 못했다는 속상함에 그녀답지 않게 툴툴거렸다. 카라는 항상 클락이 수수한 것을 요구했기에 그 것과는 반대로 보상 받고 싶어했다. 그래서 그녀는 화려한 것을 좋아하곤 했다.

"카라... 너무 속상해 하지 말아요. 전 당신이 받은 꽃을 굉장히 좋아해요. 수수하지만 꽃말이 예쁘잖아요"

헌터리스는 카라의 투정에 웃음을 지으며 위로했다. 이내 그녀는 무엇인가 생각이 난듯 멍한 표저을 지었다. 그 표정은 이내 진지한 얼굴로 바뀌더니 모두에게 한가지 질문을 했다.

"그러고 보니 우리 모두 다른 꽃을 받았죠?"

헌터리스의 질문에 여자 히어로들이 멍한 표정을 지었다. 그들은 작게 웅성거리다가 각자 받은 꽃에 꽃말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모두들 한대 맞은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들은 공통적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내가 왜 이 생각을 못했지?'


그녀들의 얼굴에선 묘한 웃음 꽃이 피어난다. 그녀들의 머리속에 떠오른 공통된 생각은 '브루스 센스 좋네'였다. 배트맨은 차마 부끄러워 하지 못한 그 이야기를 찾아낸 것이다.

"그럼 우리도 답을 해줘야 겠네요"

가만히 웃던 블랙카나리아가 모두에게 의견을 제시하자 그녀들은 그말에 동조하듯이 작게 고개를 끄떡였다. 이내 와치타워 식당 안에선 여성 히어로들의 웃음소리가 작고 끈임없이 들린다. 그녀들은 각자 배트맨의 이미지를 생각했다. 대화의 주제는 그의 이미지로 바뀌었고 그녀들의 수다는 끝이 없이 이어졌다.

와치타워 식당 일이 있고 난 이후, 다시 한번 와치타워에서 꽃파티가 열렸다. 이번에는 여성 히어로들이 배트맨에게 말없이 꽃을 줬다. 그러자 당황한 배트맨이 특유의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그 꽃 랜덤인데...."
"저도 의미없어요. 그저 오는 길에 꽃이 펴 있어서 뽑아왔을 뿐이예요"

카라의 대답은 이랬지만 배트맨과 그녀는 알고있었다. 그녀가 뽑아왔다고 말한 그 꽃은 그녀가 나갔던 현장과 정 반대에서 자라던 꽃이었다. 절대 아무의미 없이 들판에서 꺽을 수 있는 꽃이 아니였다. 배트맨의 얼굴에는 희미하지만 미소가 살짝 지어졌다. 그는 꽃을 내려다보다가 향기를 한번 맡더니 한송이를 그가 읽던 책에 살며니 꽃아 포개논다.
이 상황을 카라사건을 시작으로 수많은 여성히어로들이 같은 상황을 반복하기 시작했다. 와치타워의 여성히어로들에게 배트맨은 다양한 꽃을 받았다. 평소에 바람둥이로 유명한 그의 시크릿 아이덴티 덕분에 와치타워에는 이상한 소문이 퍼졌다. 배트맨의 마수가 이제 여성 히어로들에게 퍼지고 있다는 웃긴 소문이였다.

"브루스. 사내연애는 하지 않기로 한거 아니였나."
"뱃츠 반칙이야 이건ㅠㅠ"
"민간이 이젠 히어로까지냐!"

남자 히어로들의 여러가지 말이 많았다. 그들의 말에 여성 히어로들은 '저런 눈치없는 것들 '이라고 생각하며 고개를 저었다. 그녀들은 자신들이 발견한 비밀을 그들과 공유할 생각이 없었다. 그렇게 와치타워에 2번째 꽃바람이 불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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