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글은 디씨인사이드 이전 해외갤러리에 1,2,3,4님이 쓰신 몽셀입니다.

제 소설의 기초가 이 몽셀이기에 퍼가지고 왔습니다.


제목: 꽃말로 쓰는 뱃시 ㅁㅅ

지은이:1,2,3,4

출처: 디씨인사이드 이전해외연예갤러리


꽃말은 진짜 멋진듯. 비밀스럽게 전하는 마음이잖아.

 

그래서


배트맨이 리거들한테 꽃선물했으면 좋겠다. 근데 배트맨은 절대 그딴거 줄리가 없으니 "브루스 웨인"으로서 줬다고 해야지. 개인적으로 주면 또 이상하니까, 공식석상에서 "세상을 지키는 위대한 영웅들에게, 작은 선물을 드리고 싶군요." 하고 웃으며 숲을 대표로 모든 히어로들에게 꽃을 주는거야. 마침 브루스 웨인이 얼마전에 납치를 당했었을때 지나가던 숲(...)이 구하러 와줬던 일도 있고 해서 브루스가 갑자기 꽃 선물해도 아무도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거지. 일반인들은 진짜 감사표시인줄 알고, 리거들은 뱃의 일코에 대해서 아니까 그냥저냥 또 새로운 장난인가보다 하고 넘어갔어.
그런데 보니까 브루스가 주는 꽃들이 리거들마다 종류가 다른거야. 어떤 이들은 같은 종류의 꽃을 받았고 어떤이는 꽃이 아닌 작은 나무모묙을 받았어. 또 어떤이는 한종류의 꽃이 아닌 여러 종류가 합쳐진 다발을 받기도 했지. 리거들은 의아해했지만 워낙 브루스가 반응이 없어서 그냥 랜덤으로 주는거보다 하고 생각했었을거야. 나는 이런 볼품없는 꽃을 주고 저쪽은 화려한걸 주었네 하고 속으로 불평하는 리거들(할ㅋㅋ)도 있었지만 그래도 다들 감사히 받았겠지.

가장 먼저 깨닫는건 여성 리거들이였겠다. 여성리거들은 평소에도 쉬는타임이면 막 수다 떨고 그랬는데 어느날인가 브루스웨인이 줬던 꽃이야기가 나오면서 꽃에대해 말하는거야.
"아-, 글쎄. 여자로 남자에게 꽃을 받는건 뭐가 됬든 기쁜일이긴 해." (이때 여성리거들 몇은 웃으면서 장단 맞췄지.)
처음 말을 꺼냈던 여성리거는 음, 하고 또 잠시 생각하다가 말을 이어갔어.
"하지만 뭐랄까, 그거 너무 볼품없었거든. 그리고 그는 내가 좋아하는 꽃을 알고있단말이야. - 어머, 그런눈으로 보지마. 얼마전이 내 생일이었다고. - 그런데 왜 내가 좋아하는 것도 아닌 그 꽃을 선물해줬는지 모르겠어."
그렇게 깔깔거리며 웃고 떠들다 이야기의 주제가 꽃에 대해 토론하는 식으로 넘어가자 아까 말했던 그 꽃의 종류를 좋아했던 한 리거가 말하겠지.
"음, 너가 받았던 그 꽃 있잖아. 나는 그 꽃 꽤 좋아하는걸. 꽃말이 멋지잖아."
"꽃말?"
그 이야기를 꺼냈던 리거도 어? 하고 멈칫 했어. 꽃말이라니, 전혀 생각하지 못한 방향이었지. 그 순간 거기에 있단 모든 여성 리거들 사이에사 한줄기의 빛처럼 어떤 생각이 스쳐지나간거야. 그리고 뱃이 그들에게 전했던 그 진실들은 여성들 사이에서 비밀스럽게 퍼지기 시작했지. 남성들에게 알려줘도 상관없긴 하지만, 이런 간지러운 기분들은 자신들만의 것으로 남겨두고 싶었거든.

그래서 나중에 여성리거들도 반장난삼아 뱃에게 꽃답장 했으면 좋겠다. 여기서 중요한건 브루스 웨인이 아닌 배트맨에게 답장을 한다는 거지. 가장 먼저 시도했던건 카라가 좋을까?

언제나와같이 모니터를 보며 자료를 정리하는 뱃에게 다가가서 꽃 한송이를 건내는거야. 뱃은 가만히 그꽃을 받겠지. 아무말도 하지 않았지만 눈빛만은 의문을 담아서 카라를 바라보는거야. 카라는 그 눈빛에 풋 하고 웃고는 말하겠지.
"지나가는 길에요, 꽃이 너무 예쁜 거예요."
"..."
"그래서 한송이 가져와봤어요. 이쁘죠?" 그렇게 여긴 너무 삭막하다느니 이런거라도 하나쯤 있어줘야한다느니 과장섞인 수다를 떨다가 맨 마지막에가서야 한마디 더 던지는거야. 한쪽눈 찡긋거리면서 "아, 그리고 그거. 지난번의 답장이예요."
하고 말하니 뱃은 살짝 인상을 쓰고 "그건 렌덤이었어." 라고 대답하겠지. 사실 다 하나하나 의미가 있었지만 아무도 못알아차리니까 그냥 묻어두고 가기로 한거지. 카라는 또다시 과장되게 어머 하는 탄성과 함께 손으로 입을 가리며 몰랐다느니 그런말을 쏟아냈지만 눈만은 다 알고 있다는 듯이 웃고있었지.

카라가 가고 난 뒤에 뱃은 한참 꽃을 들여다 보았어. 카라는 지나가는길에 꺽어왔다 말했지만 이 꽃은 그녀의 이동방향에는 전혀 나지 않는 꽃이었거든. 재배환경이 까다로워서 진짜 몇몇지역에서밖에 자라지 않는 꽃이기도 했다는걸 아는거야. 그리고 무엇보다도 뱃의 그 꽃의 꽃말을 알고 있었지. 아무렴, 그가 먼저 시작한 일인걸. 그렇게 꽃을 바라보다가 냄새가 좋다고 생각하며 살짝 웃겠지. 정말 희미한 웃음이라 아무도 그가 웃었다는걸 생각하지 않았지만 말야. 어째뜬 그렇게 카라가 스타트 끊고 뱃은 종종 여성리거들에게 꽃선물 받았으면 좋겠다.
남성리거들은 뭐가 뭔지 아직 파악이 안되니까 바람둥이 뱃이 드디어 여성 리거들에게까지 그 마수를 뻗쳤다거나 그때 뱃이 시작한 장난(꽃주고받기)의 연장선인가보다하고 거기에 편승해서(대표적으로 플래시가ㅋㅋ) 아무 의미없는 꽃들 뱃에게 주고 그러겠지. 가끔씩 여성들이 그때 무슨 꽃을 받았냐고 그러면서 알수 없는 미소를 지으며 가도 어리둥절해하면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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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런 날들도 있었다.
슈퍼맨은 자신이 가져온 꽃들을 그의 자리 앞에 가지런히 놓은 후에 생각했다. 그곳에는 이미 많은 종류의 꽃들로 채워져서 남들이 본다면 무덤이 아니라 꽃으로 이루어진 작은 동산으로 봐도 될 정도였다. 뱃과 여성 리거들이 마치 중세시대 그 시절처럼 비밀스럽게 꽃으로 대화를 이어갔을 동안, 남성리거들이 뱃이 건냈던 그 꽃의 뜻을 깨달았던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죽음 이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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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썰로 전환.
그 일이 있고 얼마 안가 조커의 귀환이 일어나서 뱃과 로빈들의 사이가 멀어지고 설상가상으로 데미안도 죽는 일이 벌어졌어. 뱃의 정신은 피폐해져서 다시 혼자 다니기 시작했지. 아무도 믿을 수가 없다는거야. 리거들과의 연락은 간간히 하긴 했지만, 자신이 맡은 일에는 집착과도 같이 그렇게 혼자 모든걸 처리하려고 했겠지. 다른 리거들이 도와줄려고하면 완전 경계하면서 자신이 하겠다고 화내기도하면서말이야. 그러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해 죽어버렸어.

남성 리거들은 그제서야 뱃이 그때 주었던 그 꽃들의 속뜻을 알아차린거야. 물론 자력으로 알아낼리는 없고 여성리거들이 알려주었겠지. 뱃이 자신들을 그런식으로 생각했었다는 걸 알고 충격먹기도 하고 감동받기도 하고 그랬겠지. 언제부터인진 알수 없었어. 어느날부터 그의 무덤엔 죽음을 추모하는 꽃이 아니라 형형색색의 꽃들이 자리잡기 시작한거야. 그때 뱃이 전했던 마음들에 대한 자신들의 답장이었지. 비록 직접 전해주진 못하지만, 이 마음은 전해졌으면 하는 생각이었겠지.


+ 로빈들은 완전 멘붕하겠다. 조커의 속삭임에 넘어가 그에게 등을 돌렸는데, 알고보니까 그는 이미 그 답을 자신들에게 주었던거야. 뱃이 그들에게 주었던 꽃들에는 그가 치마 말할 수 없었던 애정과 관심 그리고 신뢰의 표시가 잔뜩 있었던 거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이가 그렇게 말을 건넸는데 자신들은 그걸 못알아보고 그에게 화를 내고 실망했다고 소리치고, 심지어 그가 자신들을 불러도 무시했잖아.
이제 자신들도 그의 마음을 알고 사죄를 구하고 싶은데 그 대상은 이미 이 세상에 없었어. 

 

+ 뱃이 할에게 페튜니아(당신이 있기에) 팜파스 그라스(자랑스럽다)

   뱃이 원더에게 카틀레야(당신은 아름답습니다) 분홍색 장미(우아함)

   뱃이 숲에게 프리지아(오래가는 우정) 떡갈나무잎 제라늄(진정한 우정)

   뱃이 플래시에게 수련(마음의 순수) 아마(당신의 친절을 느낄 수 있어요)

   뱃이 로빈들에게 자색 튤립(영원한 애정) 헤더(보호) 렁워트(당신은 나의 인생)

 

+ 뱃죽음이후

   리거들이 뱃에게 흰색 히야신스(당신을 위해 기도하겠어요) 빨강색 카네이션(당신이 그립습니다) 분홍색 카네이션(당신을 영원히 잊지 않겠어요)

   숲이 뱃에게 아이리스(당신의 우정은 내게 너무나 많은 의미가 있어요) 야생 스타티스(생각할수록 그립다)

   원더가 뱃에게 용담(애수) 스위트피(사랑스러운 시간 너무나 고마웠어요)

   플래시가 뱃에게 일일초(즐거운 추억) 에델바이스(귀중한 추억)

   할이 뱃에게 세이지(존경) 백일홍(이별한 친구에 대한 회상)

   아쿠아맨이 뱃에게 지니아(당신의 부재를 애도합니다)

   로빈들이 뱃에게 안개꽃(영원한 사랑) 월계수잎(죽는 날까지 변치 않으리)

그냥 어떻게든 꽃말로 뭘 하고싶어서...ㅜㅜ 아아아아아ㅏㅇㅇ 내가썻지만 뭔말인지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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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원작을 망친건 아닌지 굉장히 걱정을 많이하게 되네요.

이글은 제가 처음 접한 배트맨 팬픽이고 정말 이분이 써주길 바란 소설입니다.

결국 제가 보고싶어서 제 무덤파네요 ㅠㅜ

아 이 소설은 따로 커플이 없어 커플을 쓰지 않았습니다.

또한 수위도 없습니다.

그저 슬픈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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