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비평의 이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젊은 여성은 왜 스타벅스에 열광하는가.)

 

최근 귀국한 날 공항세관을 통과한 이후 바로 보인 가게는 스타벅스였다. 인천공항 세관검사구역은 문 하나를 사이로 입국심사와 물품검사를 한다. 때문에 문 안에는 막 입국한 여행객으로 그리고 문밖에는 그들은 마중 나온 사람들로 항상 붐비는 곳이다. 이런 지리적인 요충지를 점유하려면 여러 가지 사항들이 고려된다. 엄청난 임대료가 부과되기 때문이다. 이 임대료를 해결하고 이윤을 남기기 위해서는 대중적이고 그만큼의 가격을 받을 수 있는 물건을 선정된다. 현재 그곳을 스타벅스가 차지하고 있단 것은 스타벅스커피가 얼마나 대중적인 인기를 끄는 지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스타벅스의 주 고객층, 이와 같은 소비를 주도하는 계층은 누구일까? 이는 한국시장에서 스타벅스의 시작점을 보면 알 수 있다.

스타벅스 시작, 스타벅스 1호점은 이화여자대학교(이하이대’)에 앞에 있는 스타벅스 이대점이다. 1999년에 개점을 한 이후 근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이대 상권은 홍익대학(이하 홍대’) 상권과 함께 패션과 문화의 메카로서 젊은 층의 소비코드를 대변해주는 곳이다. 이대 상권과 홍대 상권의 차이점을 두자면 이대는 젊은 여성들이 소비층의 주요 대상이고 홍대는 젊은 예술인들이 주요 대상이라는 점이다, 이는 스타벅스의 주요 소비층은 젊은 여성이란 점을 예측가능하게 한다.

젊은 여성들은 왜 스타버스에 열광 하는가? 대다수는 커피의 맛과 질때문이라고 답한다. 좋은 원두를 사용하는 만큼 커피의 맛이 좋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자면 반면 외국인들은 우리나라의 믹스 커피에 열광한다. 저 품종의 원두로 최상의 맛을 낸다는 평가이다. 인터넷에 외국인 커피믹스 떡실신이라는 키워드를 검색해보면 다양한 인종, 나이, 성별의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믹스 커피를 극찬하는 동영상이 나온다, 그리고 한 유명 바리스타도 이 믹스 커피를 최고의 커피라고 찬사할 만큼 맛이 좋다. 즉 질과 커피의 맛은 절대적 척도가 아니라는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문화공간으로서의 소비이다. 스타벅스 안에서는 자신만의 익명성을 보장받을 수 있고 남들과 관계를 맺기 싫어하는 요즘 젊은이들의 세태가 반영되어 그 장소를 소비한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좋게 말하면 그들이 스타벅스의 고급스러운 이미지에 매료되었기 때문이고, 거칠게 말하면 그들이 아무 생각도 없기 때문이다. 고급스러운 이미지에 빠져서 합리적이지도 않고, 도덕적이지도 않은 소비를 서슴지 않고 반복하고 있다는 말이다

MBC 뉴스 후 141회에 나온 스타벅스 3800원짜리 카페라떼 가격에 대한 분석을 보면 원재료, 임대료, 인건비, 감가상각, 로얄티 다 합해서 2800원이고 나머지 1000원은 이윤이다. 이익률 25%. 기본 식당의 이익률 6.5%보다 무려 4배나 챙긴다는 말이 된다. 구매력지수를 두고 비교해본 스타벅스 커피 국제가격차 분석에서 우리나라가 일본, 미국, 독일, 영국보다 훨씬 비싸게 커피를 팔고 있다고 나왔다. 독일보다 4배 이상 비싸다. 한국의 커피가 얼마나 과소비적 성향을 띄는 지를 잘 보여주는 자료이다. 스타벅스의 향기롭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자신의 이미지를 가꾸려고 하는 여성들의 의도인 것이다. 하지만 이런 표면적 이미지를 가꾸는 것보다는 자신의 내면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는 여성이 더 현대적 여성이 되어야 할 것이다.

'과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과거를 통해본 현실  (0) 2015.02.05
고독 속의 자기만족  (0) 2015.02.05
훈구파와 사림파의 문학적 대립  (0) 2015.02.05
尹春年 上疎(윤춘년 상소)  (0) 2015.02.05

설정

트랙백

댓글